본문:
야 ㄹㅇ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거든
그냥 퇴근길에 기분 이상해서
네이버 지도 켜고 “노래방” 치다가
가락시장노래방이라는 데가 딱 뜨길래
‘이름 촌스럽네 ㅋㅋ’ 하면서 걍 들어감
근데 야 이건 진짜...
문 여는 순간부터 공기 다름.
🕶 진짜 “노래방”이 아니야
외관은 그냥 평범해
그 흔한 형광 간판에, 골목 안에 숨어있고
사람도 많이 안 보임
근데 안에 들어가면 느낌이 딱 옴
조명이 너무 야해
그 이상한 조명 말고,
진짜 기분을 건드리는 은은한 붉은빛+보랏빛 조합
방 들어가면
그냥 딴 세상임
뭔가 내가 평소에 하던 말투도 안 나올 정도로 조용하고 집중됨.
심지어 내 목소리도 낯설게 느껴질 정도
방음 미쳤고,
그 방 안에 나랑 내 감정만 있음
💫 그리고 그 직원…
야 진짜… 이건 실명 쓰고 싶을 정도였음
들어가자마자 맞이해주는데
그냥 사람 자체가 분위기임
딱히 꾸미지도 않았고, 말도 많이 안 하는데
걸음걸이, 말투, 눈빛… 다 연출된 듯 자연스러움
그리고
그 미소…
그냥 “룸 몇 번으로 안내드릴게요” 이 한 마디 하는데
진짜 그 짧은 문장에서 감정선 폭발함
어떤 느낌이냐면
진짜 괜찮은 날, 아무 말 없이 눈 마주치면 눈물 나올 것 같은 그 느낌
와 진짜 글 쓰면서도 떠오름
🧘♂️ 노래는 부른 건지, 앉아있다 나온 건지
사실 나 기억도 잘 안 남
노래 부르긴 했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음
그냥 거기 방에 앉아 있는 동안
나란 인간을 정리하고 나온 느낌
그리고 나올 때
직원이 다시 마주보고 “즐거운 하루 보내세요”라고 했는데
그 말 하나로 그냥 정리 끝남
홍콩 다녀왔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지만,
내 감정은 진짜 그거였음
야경 보고 돌아온 느낌, 딱 그거.
🔁 다음에 또 갈 거냐고?
이건 100%지
생각나면 그냥 또 갈 듯
별 계획 없어도 가고 싶은 노래방이었음
다들 그냥 즐달하고 싶은 날
진짜 아무도 모르게 들어갔다 나오고 싶을 때
가락시장노래방 가봐라
말 안 해도 앉아있는 순간 이해될 거임.